11개월만에 아빠를 봤다

2010. 11. 26. 19:00 from My Story

밤에 꿈에 아빠가 나왔다.


 

집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식사를 하는 자리에 아빠가 있었다.

 

아빠는 그대로였다.

 

즐겁게 자리에 있으셨다.


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알면서도 좋았다.

 

 

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은 아빠를 못볼것 같아서.


나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그 자리에 아무도 앉지 못하게 하려 했다.

 

 

아마도 새로온 며느리가 마련한 식사를 드신게 아닐까.

 

14일 전에 묘사때 본 며느리에게 말이다.

 

오늘 로또사야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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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씩 흐르는 눈물

2010. 5. 26. 12:50 from My Story

아빠의 셀룰러폰을 볼때마다.

대답없는 문자를 보낸 엄마의 슬픔이 느껴지기에 난 눈물을 흘린다.

 

또 행복과 평화를 비는 기도를 아침에 하면서 난 심장이 저리다.

 

 

평생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가야 하는게.

조금씩 잊혀진다는게.

무척이나 애통하고 가슴 아픈일이지만.

복수불반분이다.

 

 

아쉽고 안 아쉽고가 무슨 소용이냐 싶고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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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수불반분

2010. 4. 23. 01:30 from My Story

무척이나 싫어하면서도

아쉬워하는 고사성어이다.

 

엎지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것.

 

안 엎지르기 위해서, 난 기다림에 익숙해졌으며, 고독과 친해졌었다.

 

 

수없이 그리고 항상 바람맞았던 지난날과 수없이 받지 않았던 전화.

 

 

더 이상 이럴수 없다는 내 결심과

그렇게 어찌 한번 만나서라도 이야기 하자고 했던 날 항상 그렇게 똑같이 무시했던

그날.

 

복수불반분이구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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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고 긴 방황이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이면서

 

2009년 6월부터 저장된 문자 메세지를 다 지웠다.

 

휴대폰을 보면서 한숨쉬곤 했었는데

 

이젠 더이상 그러지 않을려고 문자들을 다 지웠다.

 

 

 

지금도 그때라면 분명 지금쯤이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

 

"이것이 인생이다!"로 바뀐거라고나 할까?

 

 

봄볕이 좋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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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정신적인 멘토 솩의 김감독님께서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
그에 감명을 받아 "변명을 되도록 하지 말자."

내 잘못이라면 바로 인정하고, 내 잘못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나의 뜻을 알겠지~
이렇게 생각하고 산다.


그래서 늘 변명은 이 블로그에서만 한다.

 

2월 설연휴에 마지막으로 내가 손을 내민적이 있었다.
내 손을 잡혀지지 않았었고 잡아주지도 않았다.

간절하게 내밀었던 손은
부끄러워지고, 실망하게되고, 무시를 당한 손이 되었고
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.


다시 손을 내밀었으면 했지만, 난 이미 손을 내밀 수가 없었다.

또 다시 부끄러울 것이고, 실망하게 될것이고, 무시당하게 될
내 손을 이젠 더 감당할 수 없는 내 나이와 지친 정신이었다.


변명이다. 변명이다. 변명이다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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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픔을 터트릴 곳이

 

외로움을 나눌 곳이 없다.

 

 

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

끝까지 내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.

 

이제 나에게 손을 내민 사람의 손을 잡을 때가 왔나 싶다

 

-아버지 돌아가시고 49일째 되는 날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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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어두운 시절

2010. 2. 16. 10:00 from My Story

음력으로도 2009년이 끝났다.

 

살면서 꽤나 우울했던 해를 꼽자면 2009년일꺼다.

 

몇차례에 사주를 봤을 때 공통적으로 들었던

 

이제 시작한다 이제 뿌리를 내린다 라고 말을 들었던

 

32살 - 2009년

 

 

2009년(음력)에는

예쁜 모습에 노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었고

직장을 관두고 100일간 놀았으며

영세를 받았고

아버지가 돌아가셨다.

 

정말 기억에 남는 2009년이었다.

 

이제 훌훌 털어버닐려고 하니 맘이 홀가분하다.

 

새벽이 오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.

이제 바닥을 쳤기에 더 깊은 바닥이 없어보인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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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가 서로의 인생이 소중하다.

 

 

난 "남의 소중한 인생"이라고 하는데에 동의하며

 

내가 손해보면서 손해보면서 기다렸다.

 

 

그 기다림의 댓가라는것이 참 우습게도.

 

아니 기다림의 댓가를 받기도 전에 포기했다.

 

 

기다려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갈 무렵

포기라는 단어가 익숙해질 무렵

 

오늘 진정한 포기를 하게되었다.

 

 

어떻게던 기다리면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

 

다시 한번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내 자신에게 미안함이 솟구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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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하느님

 

너무 빨리 데려가신 저희 아버지와 하늘나라에 있는 두명의 영혼에게

하느님 나라에서 주시는 좋은 모든 것들을 주시어

그들이 항상 기쁘고,즐겁고,평화롭고,건강하고,행복하게 해주십시오.

 

그리고 여기에 있는

어머니와 저와 제 동생과 XX에게도

늘 건강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."

 

아침 출근길에 늘 기도하지만.

술이 취하면 이 기도와 함께 주륵주륵 눈물 범벅이 된다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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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TV는 usb메모리를  꽂으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있다.

 

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시기전에 그 좋은 TV로 영화를 한번밖에 못보여드렸다.

 

 

오늘 영화를 봤다.

 

아빠생각이 났다.

 

 

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.

 

 

살아있는 사람과의 이별?

그래도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 있지 않은가?

 

다시는 볼 수 없음에, 이야기를 나눌수가 없음에,먼발치에서라도 지켜볼수 없음에.

 

이 사실이 날 마음아프게 한다.

 

하~ 울 어머니는 어떨까?

34년간 함께 살던, 예쁜모습에 노을을 함께 준비하던 동반자가

하루아침에 뿅~ 하늘나라로 가버리셨으니 말이다.

 

영화를 봐도 문득, 신문 광고에 여행지를 봐도 문득 문득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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